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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과 해리 케인, 저주의 주인공은? ①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토트넘은 2008년 리그 컵인 칼링컵(현재는 카라바오컵)에서 우승한 이후 트로피와 연관이 없다. 영국 ‘토크스포츠’의 2023년 9월 보도에 의하면, 2008년 토트넘의 마지막 우승 이후 클럽을 떠나 우승의 기쁨을 맞본 감독은 4명, 선수는 58명이라고 한다. 이들이 들어 올린 트로피는 193개다.4명의 감독은 조세 무리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와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다. 특히 무리뉴는 2021년 토트넘을 카라바오컵 결승에 올렸으나, 경기 일주일 전 경질 당했다. 하지만 북런던 클럽에서 쫓겨난 지 1년 만에 무리뉴는 AS 로마 감독으로 2022 유로파 콘퍼런스 리그에서 우승하며, 토트넘을 무안하게 만들었다. 포체티노는 파리 생제르망 감독으로 세 차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감독이었던 빌라스 보아스는 러시아리그에서 역시 세 번 우승했다. 산투는 비록 유럽 리그는 아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인 알 이티하드를 두 차례 정상에 올려놓았다. 모드리치, 베일 외에도 카일 워커, 루카스 모우라,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크리스티안 에릭센, 조 하트, 에릭 라멜라, 브리안 힐, 탕기 은돔벨레, 키에런 트리피어, 저메인 데포, 아델 타랍, 케빈 프린스 보아텡, 로비 킨 등 많은 선수가 토트넘을 떠난 후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이렇게 많은 선수와 감독이 떠난 후 우승한 것을 보면, 토트넘이 저주받은 팀일까 하는 의구심이 들 수도 있다. 2023년 영국의 한 베팅 사이트는 ‘저주받은 클럽 순위 톱5’를 밝혔는데, 토트넘이 1위였다. 저주의 근거로 토트넘의 1부 리그 마지막 우승이 63년 전인 1961년이며, 2008년 이후로 클럽은 어떠한 트로피도 들어 올리지 못한 점을 꼽았다. 또한 토트넘이 기록한 2016~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 2위와 2018~19 챔피언스리그 준우승도 예로 들었다.하지만 토트넘 역사를 통틀어 1부 리그 우승은 두 번(1951년, 1961년)에 불과하다. 클럽이 다시 한번 1부 리그(1992년 이후 EPL) 우승을 한다면, 저주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이변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2016~17시즌 때 토트넘은 첼시와 선두 경쟁을 벌였으나 승점 7 차이로 2위에 그쳤다. 승점 7은 근소한 차이가 아니다. 도리어 클럽 역사상 EPL 최고 성적인 2위를 기록한 성공적인 시즌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2018~19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토트넘은 8강과 4강전에서 각각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아약스를 상대로 기적적인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저주가 아닌 엄청난 행운이 클럽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올려놓은 것이다. 초자연적인 힘이 만든 것 같은 불행한 패배가 계속 이어지면 팀이 저주에 걸렸다고 말한다. 하지만 필자가 보기에는 토트넘과 저주는 크게 연관이 없는 것 같다. 도리어 유로 2020 우승의 주역이자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117경기를 소화한 센터백 지오르지오 키엘리니의 “It’s the history of Tottenham, they always miss something at the end(토트넘은 항상 마지막에 무언가를 놓치는데, 그런 것이 그들의 역사이죠)”라고 한 발언이 클럽의 상태를 더 정확히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키엘리니의 발언은 토트넘을 가리키는 ‘스퍼시(Spursy)’와 일맥상통한다. 스퍼시는 “지속적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승리를 눈앞에 두고 무너지는 특성”을 의미한다. 한국어로는 “토트넘답다”고 말할 수 있다. “토트넘답다”를 보여주는 사례는 수없이 많다. 대표적인 예 2개를 소개한다. 2001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맨유는 토트넘을 상대로 한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뒤친 채 전반전을 마쳤다. 하프 타임 때 퍼거슨은 선수들에게 “"Lads, it’s Tottenham(얘들아, 토트넘이야)"고 말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 결과 맨유는 5-3으로 대역전승을 거뒀다.2004년 FA 컵 4라운드에서 토트넘은 맨시티를 만났다. 홈구장인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이 경기에서 토트넘은 전반전을 3-0으로 앞섰다. 하지만 후반전의 맨시티는 2골을 성공시켰고, 숀 라이트필립스는 후반 35분 3-3을 만드는 동점골을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그는 1990년대 아스널을 상징하는 공격수 이안 라이트의 양아들이었다. 결국 맨시티는 90분에 한 골을 더 성공시켜, 3-4로 이겼다.물론 불행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사건이 토트넘에 닥친 적도 있었다. 2005~06시즌 마지막 경기만 남긴 가운데, 토트넘은 라이벌 아스널에 승점 1차이로 앞서 4위에 올라있었다. 클럽은 1962년 이후로 두 번째로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절호의 기회를 잡은 것이다. 게다가 웨스트 햄은 다음 주말에 벌어질 FA컵 결승전에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에, 토트넘은 어렵지 않게 승점 3점을 가져갈 것 같았다. 하지만 경기 전날 사달이 났다. 메리어트 호텔에서 이탈리아 요리 라자냐로 저녁식사를 마친 로빈 킨, 마이클 캐릭을 포함해 10명의 토트넘 선수가 밤새 복통으로 고생한 것이다. 토트넘은 경기를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EPL 사무국은 시즌 마지막 날 모든 경기가 같은 시간에 열린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결국 토트넘은 1-2로 패했고, 아스널은 티에리 앙리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4-2로 위건을 물리쳤다. 유서 깊은 홈구장이었던 하이베리에서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아스널은 극적으로 4위에 오르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이러자 음모론이 퍼졌다. 토트넘은 경찰에 호텔을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고, 재경기를 주장했다. 건강보호국이 문제의 라자냐를 조사했고, 선수들은 식중독이 아닌 노로 바이러스에 걸렸다고 밝혔다. 물론 재경기도 성사되지 않았다.2011~12시즌 토트넘은 고전 끝에 4위를 기록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낸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첼시가 그해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며 다음 시즌 티켓을 확보하는 바람에, 토트넘은 다시 한번 불운에 발목이 잡혔다. 하지만 토트넘은 현재까지 챔피언스리그에 총 7번 진출했는데 이 중 6번을 2010년대 이후에 일궈냈다. 토트넘이 특별히 저주에 빠진 것 같지 않은 또 하나의 이유다.최근 해리 케인의 저주에 관한 대중의 관심이 높다. 이 흥미로운 주제는 다음 칼럼에서 다루겠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4.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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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밝아졌다’ 차기 시즌 레알 원정 유니폼 유출…주황·파랑 이색 조합

스페인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다가오는 2024~25시즌 원정 유니폼이 한 매체를 통해 공개됐다. 해당 유니폼은 10년 전 레알의 유니폼을 연상케 하는 색깔로 눈길을 끌었다.축구용품 전문 사이트 풋티 헤드라인은 2일 오전(한국시간) 레알의 2024~25시즌 원정 유니폼 일부를 공개했다. 해당 유니폼은 어디까지나 예측된 내용이며, 공식적인 발표는 아니다.먼저 매체는 레알의 다음 시즌 원정 유니폼에 대한 디자인을 공개하면서, 구단이 스페인 라리가는 물론 모든 대회에서 착용될 것이라 내다봤다.매체를 통해 공개된 유니폼은 지난 2013~14시즌 3번째 유니폼의 색과 유사하다. 과거 유니폼이 주황색에 가까웠다면, 다음 시즌 유니폼은 한층 밝아졌다.매체는 “레알의 2024~25시즌 원정 유니폼은 주로 밝은 주황과, 파란색 디테일이 돋보인다”라고 짚었다.레알은 올 시즌 홈에서 흰색, 원정에서 어두운 파란 계열의 유니폼을 입고 있다. 3번째 유니폼 역시 검정색 바탕의 유니폼이다. 단 한 시즌 만에 새로운 색 조합을 꺼내 들지 시선이 모인다.한편 레알 입장에서 지난 2013~14시즌은 뜻깊은 시즌이기도 하다. 당시 레알은 2013~1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라 데시마(10번째 우승)에 성공한 좋은 기억이 있다. 당시 결승전에서 해당 유니폼을 착용한 건 아니었지만, UCL 무대에서도 몇 차례 착용해 승전 가도를 달렸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끈 레알은 리그에서 3위에 그쳤지만, UCL와 스페인 국왕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레알은 올 시즌 리그 1위, UCL 8강에 올라 있는 상태다. 국왕컵에선 ‘라이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패하며 16강에서 짐을 쌌다. 레알은 오는 10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3~24 UCL 8강 1차전을 벌인다. 지난 2021~22시즌 4강, 2022~23시즌 4강에 이은 3년 연속 맞대결이다. 레알은 2년 전, 맨시티는 1년 전 상대를 꺾고 UCL 우승 트로피를 품은 기억이 있다.김우중 기자 2024.04.0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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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역사에 또 ‘SON’ 이름 새긴다…아스널 레전드도 싹 제치고 ‘최다 출전’ 눈앞

손흥민(토트넘)이 또 한 번 구단 역사에 이름을 새길 전망이다. ‘맞수’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 출전하면 역대 최다 출전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북런던 더비 역사상 최다 득점자 13인을 조명했다. 손흥민은 이 부문 4위다. 지금껏 아스널과 19차례 맞대결에 나섰고, 7골 5도움을 기록했다. 19경기에 출전해 14골 3도움을 수확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이 부문 압도적 1위다. 그 뒤로는 아스널과 토트넘을 오가며 16경기에 출전해 10골 4도움을 기록한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은퇴) 과거 아스널 소속으로 12경기에 나서 9골 1도움을 올린 로베르 피레스만이 손흥민 위에 있었다. 손흥민 뒤로는 이안 라이트(12경기 6골 1도움) 티에리 앙리, 가레스 베일(이상 11경기 5골 1도움) 로빈 판 페르시(15경기 5골 5도움) 패트릭 비에이라(17경기 5골 4도움) 등 레전드들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13인 중 유일하게 아데바요르만이 라이벌 관계인 두 팀에서 활약했다. 또한 순위표에 이름을 올린 이중 손흥민만이 유일하게 현재 북런던 더비에 나설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이 눈에 띄었다. 매체는 “아스널과의 맞대결이 팬들의 마음을 얻는 데 많은 도움을 줬다”고 조명했다. 아울러 “손흥민이 북런던 더비에 한 번 더 출전한다면 역사상 가장 많이 출전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현재 북런던 더비 최다 출장자는 19경기를 뛴 케인과 손흥민, 시오 월콧(은퇴)이다. 케인은 뮌헨으로 이적한 터라 토트넘에 복귀하지 않는 이상 이 기록을 늘릴 수 없다. 반면 손흥민은 아스널과 맞대결에 딱 한 번만 더 나서면 사상 최초로 북런던 더비 20경기 출전 고지를 밟게 된다. 토트넘은 오는 28일 안방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올 시즌 아스널과 마지막 맞대결을 치른다. 손흥민이 이 경기에 나선다면, 북런던 더비 역사는 새로 쓰인다. 무엇보다 순위표에는 은퇴 선수들이 대거 포함된 터라 손흥민의 기록은 오랜 기간 깨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손흥민은 가장 최근인 지난해 9월 치른 아스널과 시즌 첫 맞대결에서 멀티 골을 기록했다. 당시 토트넘과 아스널은 2-2로 비겼다.김희웅 기자 2024.04.0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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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이 안 나오다니…절친이 꼽은 토트넘 ‘최고’, “어리석은 재능 가진 선수”

과거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수비수 카일 워커(맨체스터 시티)가 지금껏 함께한 동료 중 ‘최고’를 꼽았다. ‘절친’으로 알려진 손흥민(토트넘)의 이름은 나오지 않았다.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26일(한국시간) “워커가 최고의 팀 동료 두 명을 공개하며 충격적인 토트넘 선수를 언급했다”며 “워커는 놀랍게도 케빈 더 브라위너(맨시티)를 제쳐두고 토트넘 팀 동료로 이름을 올렸다”고 조명했다.워커는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전설 리오 퍼디난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바이브 위드 파이브에 출연, 다비드 실바(은퇴)를 자신이 함께한 최고의 선수로 꼽았다. 워커와 실바는 맨시티 3년간 손발을 맞췄다. 워커는 “(실바는) 볼을 나쁘게 패스해도 좋은 볼처럼 보이게 만드는 선수다. 다비드는 정말 잘했다. 더 브라위너가 다재다능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실바”라고 말했다. 매체는 워커가 더 브라위너와 토트넘 시절 동료였던 가레스 베일(은퇴)을 제쳐두고 실바를 언급한 것을 조명했다. 토트넘 시절 함께했던 선수도 입에 올렸다. 그간 최고의 재능을 지녔다고 칭찬한 무사 뎀벨레(은퇴)를 또 한 번 칭찬했다.워커는 “(내 커리어에서 최고의 선수는) 실바 또는 뎀벨레라고 수없이 말했다. 뎀벨레에게 없는 것은 어시스트와 골뿐이었다. 그는 어리석은 재능을 가졌다”며 엄지를 세웠다. 그는 뎀벨레가 현재 맨체스터 시티에서도 적응할 수 있냐는 물음에 “백만 퍼센트”라고 확신했다. 뎀벨레는 2012년부터 7년간 토트넘에서 활약한 중앙 미드필더다. 빼어난 탈압박, 볼 운반 능력을 지닌 뎀벨레는 오랜 기간 토트넘의 주전 미드필더로 뛰었다. 워커의 이야기처럼 공격포인트 자체는 적었지만, 중원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했던 선수였다. 워커가 커리어보다는 재능에 초점을 두고 최고의 동료를 꼽은 것으로 여겨진다. 2009년 토트넘과 계약한 워커는 2017년까지 토트넘에서 활약했다. 이후 맨시티에 입단한 뒤에는 기량이 만개,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국내에서는 손흥민의 절친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김희웅 기자 2024.03.2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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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부은 손가락’ SON, 2024 버버리 패션쇼 참석…알리·베일 등과 재회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3·토트넘)이 주중 버버리 패션쇼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달 초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기간 선수단 내 다툼 여파로 손가락이 탈골된 그는 손을 뒤로 감춘 채 사진 촬영에 응해 눈길을 끌었다.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0일(한국시간) “손흥민은 델리 알리, 다른 축구 스타들과 함께 런던 패션 위크 버버리 쇼에 참석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버버리 브랜드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엔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의 부카요 사카와 동석했으나 어색한 모습을 연출해 팬들의 시선을 끌기도 했다.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의 전 동료들 중 알리와 가레스 베일도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는 그의 여자친구와 손흥민을 만났고, 베일은 마틴 외데고르(아스널)·벤 칠웰(첼시) 등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한편 매체는 손흥민에 대해 “그의 옷차림은 매우 어울렸다”라는 짧은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다만 현장 사진들을 둘러보면 손흥민은 손을 뒤로 감춘 상태로 촬영에 임했다. 이달 초 아시안컵 기간 손가락이 탈구된 탓이다. 여전히 그의 손에는 교정기가 장착돼 있었다. 한 소셜미디어(SNS)에는 크게 부은 그의 손가락 사진이 게시되기도 했다.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된 건 이달 초 열린 요르단과의 2023 AFC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둔 시점이었다.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그는 저녁 식사 후 탁구를 하러 가는 일부 선수들에게 휴식을 청했는데, 이후 선수단 내 분쟁이 발생해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손가락을 다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흥민은 4강 요르단전에 이어, EPL 복귀 후에도 여전히 손가락에 테이핑을 한 채 경기에 나섰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 16일 공개된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에 돌아오게 돼 기쁘다. 지난 주말의 결과도 나를 기쁘게 했다. 웜업을 시작하자 관중들이 박수와 환호를 보내줬다”면서 “절대 잊을 수 없는 장면이었다. 집에 왔다는 기분이었다. 사실 토너먼트(아시안컵)에서의 결과로 여전히 아팠지만, 팬들이 환호해 줘 편안함을 느꼈다”라고 돌아봤다.김우중 기자 2024.02.2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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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떠나 ‘BBC’ 맞먹는 공격 라인 만들까…예상 베스트11까지 떴다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분위기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지난 8일(한국시간) “음바페는 다가오는 여름 레알과 계약할 것이다. 선수와 구단 간 합의가 조만간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음바페가 포함된 레알의 예상 베스트11도 나오고 있다. 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9일 음바페의 레알 입단 후 라인업을 관측했다.현존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는 음바페가 레알로 향한다면, 과거 레알에서 맹위를 떨쳤던 BBC 라인(가레스 베일-카림 벤제마-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버금가는 공격진이 꾸려질 전망이다. 4-3-3 포메이션의 최전방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음바페, 호드리구 고에스가 이름을 올렸다. 셋 다 20대 초중반의 나이라 음바페 이적 시 수년간은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꾸려진 중원도 화려하다. 에두아르두 카마빙가, 주드 벨링엄,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세 자리를 꿰찼다. 이들 모두 최고의 주가를 자랑하는 미드필더다.포백 라인에는 프란 가르시아, 안토니오 뤼디거, 에데르 밀리탕, 다니 카르바할이 포진했고, 수문장은 티보 쿠르투아다. 만약 음바페가 세간의 예상대로 이적한다면, 현재는 다소 아쉬운 최전방에 무게감이 실릴 전망이다. 음바페는 오래전부터 레알과 연결됐다. 과거 음바페는 공개적으로 레알을 ‘드림 클럽’이라고 했고, 레알 역시 꾸준히 그에게 관심을 보였다. 실제 레알이 영입 시도도 여러 차례 했지만, 음바페가 PSG와 계약을 연장하면서 번번이 무산됐다. 하지만 음바페와 PSG의 계약이 오는 6월에 만료되는 터라 이번에는 레알 이적을 점치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마침 레알 역시 벤제마가 떠난 후 공격에서 방점을 찍어줄 공격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음바페에게는 레알 이적이 진정한 ‘세계 최고’로 발돋움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 데뷔 이래 프랑스 무대를 떠난 적이 없는 음바페는 지금도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지만, 그가 더 큰 무대에서 증명해야 가치가 올라간다는 시선도 있다.김희웅 기자 2024.01.0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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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태클’ 겪은 로드리 “울 뻔했지만, 지금은 괜찮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 로드리가 다시 한번 결승전의 사나이로 우뚝 섰다. 클럽, 국가대표 주요 대회의 최우수 선수(MVP)로 꼽히며 명실상부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한편 로드리는 경기 중 거친 태클을 당한 뒤 쓰러져 팬들의 우려를 낳았는데, 주중 경기에서 복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로드리는 2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루미넨시(브라질)와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결승전에서 선발 출전, 74분간 활약하며 팀의 4-0 승리에 힘을 보탰다. 훌리안 알바레즈(2골) 필 포든이 골 맛을 봤고, 상대 자책골까지 포함해 넉넉한 승리를 거뒀다.맨시티는 이번 우승으로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2023~24시즌 UEFA 슈퍼컵·FIFA 클럽 월드컵까지 5개의 트로피를 품었다. 명실상부 2023년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한편 대회 최우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은 로드리의 몫이었다. 그는 지난 27일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4강전에서도 출전해 팀의 3-0 승리에 견인했다.로드리는 이번 수상으로 2023년 주요 대회에 모든 MVP를 거머쥐었다. 그는 2022~23시즌 UCL MVP·2023 UEFA 네이션스리그 MVP를 품은 바 있다. UCL에선 결승전 MVP를 품기도 했다. 클럽, 국가대표에서 핵심 역할을 소화했다는 의미다. 이어 같은 날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에 따르면 한 해에 UCL 결승전 MVP·FIFA 월드컵 골든볼을 동시에 품은 건 2011년 리오넬 메시, 2018년 가레스 베일에 이어 2023년 로드리뿐이다. 공격수인 메시와 베일과 달리, 수비형 미드필더인 로드리가 이를 이뤄낸 것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다.한편 로드리는 이날 후반 23분 알렉산더 고메스에게 양발 태클을 당해 쓰러졌다. 그라운드 위 선수단은 물론, 관중석에 앉은 엘링 홀란과 케빈 더브라위너도 우려를 드러냈다. 직후 로드리는 그라운드에 남아있었으나, 이내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로드리가 태클을 당한 직후 오른 무릎을 부여잡아 부상 정도에 시선이 몰렸는데, 트로피 세리머니 당시 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경기 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부상 정도는 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로드리는 주중 에버턴전 출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커리어 최악의 태클 중 하나로 말하면서 울 뻔했다고 했지만, 지금은 완전히 괜찮다”라고 전했다. 대회 일정을 마친 맨시티의 시선은 다시 리그로 향한다. 현재 맨시티는 리그 4위(승점 34). 1위 아스널과 격차는 승점 5다. 맨시티는 오는 28일 에버턴(원정) 31일 셰필드 유나이티드(홈)전으로 이어지는 박싱 데이를 앞뒀다.김우중 기자 2023.12.2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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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챔피언 킬러’ EPL 새 역사 썼다…“심지어 맨시티 위해 자책골까지”

이 정도면 ‘챔피언 킬러’다. 손흥민(토트넘)이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새 기록을 썼다.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는 4일(한국시간) “손흥민은 EPL 역사상 최초로 챔피언 4개 팀 원정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한 선수”라고 조명했다. 토트넘은 같은 날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1골 1도움에 더해 자책골까지 기록했다. 매체는 경기 후 손흥민이 챔피언 4개 팀 적지에서 골 맛을 본 유일한 선수라고 비췄다. ‘최초’라는 것이 의미가 컸지만, 사실 손흥민은 2016~17시즌에도 맨시티 홈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바 있다. 기분 좋은 기록을 조명한 스쿼카는 “그는 심지어 그들(맨시티)을 위해 한 골(자책골)을 넣었다”고 농담했다. 이날 이색적인 기록이 쏟아졌다. 무엇보다 골과 도움에 더해 자책골까지 기록하면서 과거 선수들의 이름이 다시 세상에 나왔다.골, 도움, 자책골을 한 경기에서 기록한 것은 손흥민이 EPL 다섯 번째다. EPL에서는 2008년 12월 볼턴 원더러스에서 활약한 케빈 데이브스가 애스턴 빌라를 상대로 이 기록을 처음 세웠다. 이후에도 웨인 루니(vs 스토크 시티·2012년 10월) 가레스 베일(vs 리버풀·2012년 11월) 제이콥 램지(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022년 11월)가 이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득점과 자책골이 나온 시간도 화제가 됐다. EPL 사무국은 리그 역사에서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10분 이내에 득점과 자책골을 모두 기록한 선수가 1999년 애스턴 빌라 소속이던 가레스 배리와 손흥민뿐이라고 조명했다. 당시 배리는 찰턴을 상대로 전반 3분 자책골을 넣은 후 4분 뒤 동점 골을 터뜨렸다.‘골과 자책골 사이 최단 기록’도 손흥민 차지였다. 손흥민이 맨시티 골문을 연 후 자기 골대에 골을 넣기까지 걸린 시간은 ‘137초’.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2012년 12월 맨유의 조니 에반스가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기록한 167초보다 짧은 기록이라고 보도했다.김희웅 기자 2023.12.0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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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홀란 제치고 맨시티전 MOM에 ‘이색 기록’까지…‘137초’에 골+자책골

상대 골망을 가르고 자기 골문에도 골을 넣었다. 거기다 도움까지.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원맨쇼를 펼친 손흥민(토트넘)이 이색적인 기록을 세웠다.토트넘은 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앞서 3연패를 기록한 토트넘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손흥민이 경기의 주인공이었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상대 윙어 제레미 도쿠를 스피드 싸움에서 제압한 손흥민은 볼을 빠르게 전방으로 몰고 가 오른발 슈팅으로 맨시티 골문을 열었다. 불과 3분 뒤에는 맨시티의 프리킥을 막다가 자책골을 기록했다. 천당과 지옥을 오간 손흥민은 팀이 1-2로 뒤진 후반 24분, 역습 상황에서 빠른 타이밍의 패스로 지오바니 로 셀소의 득점을 도우며 리그 2호 어시스트를 적립했다. 양 팀이 3골씩 주고받는 난타전을 펼친 와중, 기록상 손흥민이 가장 빛났다.축구 통계 업체 옵타는 “손흥민은 EPL에서 골, 도움, 자책골을 모두 기록한 5번째 선수가 됐다”고 조명했다. 한 경기에서 골과 도움, 자책골까지 기록하는 건 매우 드문 일이다. EPL에서는 2008년 12월 볼턴 원더러스에서 활약한 케빈 데이브스가 애스턴 빌라를 상대로 이 기록을 처음 세웠다. 이후에도 웨인 루니(vs 스토크 시티·2012년 10월) 가레스 베일(vs 리버풀·2012년 11월) 제이콥 램지(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022년 11월)만이 이 기록을 보유할 만치 희귀하다.현지에서는 득점과 자책골이 터진 ‘시간’에 주목했다. EPL 사무국은 리그 역사에서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10분 이내에 득점과 자책골을 모두 기록한 선수가 1999년 애스턴 빌라 소속이던 가레스 배리와 손흥민뿐이라고 조명했다. 당시 배리는 찰턴을 상대로 전반 3분 자책골을 넣은 후 4분 뒤 동점 골을 터뜨렸다.손흥민은 ‘골과 자책골 사이 최단 기록’을 갖게 됐다. 손흥민이 맨시티 골문을 연 후 자기 골대에 골을 넣기까지 걸린 시간은 ‘137초’.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2012년 12월 맨유의 조니 에반스가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기록한 167초보다 짧은 기록이라고 보도했다.자책골은 아쉬움이 남았지만, 손흥민은 최고의 활약을 인정받았다. 손흥민은 팬 40.8%의 지지를 받아 엘링 홀란(33%)을 제치고 경기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됐다.김희웅 기자 2023.12.04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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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통산 4번째 이달의 선수상 트로피 품다…“캡틴은 늙지 않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이 자신의 통산 4번째 EPL 이달의 선수상 트로피를 품었다. 티에리 앙리·프랭크 램파드·폴 스콜스 등과 같은 내로라하는 레전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위업이다. 한편 토트넘 구단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손흥민의 역대 수상 장면을 공개했는데, 이를 본 팬들은 “그는 더 젊어지고 있다”라며 놀라워했다.토트넘은 21일 오전(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이달의 선수상을 품은 손흥민의 사진을 공개했다. 10월 A매치 소집으로 인해 자리를 비웠던 손흥민이, 다시 런던으로 돌아와 마침내 트로피를 품은 순간이었다. 이는 손흥민의 통산 4번째 수상이기도 하다.한편 토트넘은 SNS에 손흥민의 역대 수상 사진을 함께 공개했는데, 이를 본 축구 팬들은 ‘캡틴은 늙지 않는다’ ‘그는 점점 어려지는 것 같다’ ‘더 많은 수상을 이뤄낼 것’ 등 반응을 보였다.손흥민은 지난 2016년 9월(4골·1도움) 2017년 4월(5골·1도움) 2020년 10월(4골·2도움) 이달의 선수상을 품었다. 2023년 9월에는 4경기서 무려 6골을 몰아쳤고, 팀은 3승 1무 무패 행진을 달렸다. 이달 초 사무국을 통해 이달의 선수상 후보 7인이 공개됐을 때, 손흥민의 수상 확률이 높게 점쳐진 배경이다. EPL 사무국은 “토트넘의 주장은 새로운 역할인 중앙 공격수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는 6골을 터뜨렸고, 팀의 무패 행진을 이끌었다”라며 치켜세웠다.전망은 틀리지 않았다. EPL 사무국은 지난 1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EPL 9월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라고 전했다. EPL 이달의 선수상은 팬 투표 및 전문가들의 표를 합산해 선정한다. 손흥민이 이 상을 받는 건 약 3년만. 통산 4회 수상을 기록한 그는 EPL 레전드 앙리·램파드·스콜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 위로는 웨인 루니·로빈 판 페르시(5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스티븐 제라드(6회) 등이다. 역대 최다 수상은 해리 케인과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기록한 7회다.손흥민은 말 그대로 역대급 9월을 보냈다. 그는 번리·셰필드 유나이티드·아스널·리버풀과 만나는 일정에서 모두 선발 출전, 팀의 3승 1무를 이끌었다. 그는 9월의 첫 경기였던 번리전부터 심상치 않은 출발을 알렸다. 당시 히샤를리송의 부진이 이어지자, 손흥민은 중앙 공격수로 자리를 옮겼다. 그간 익숙한 왼쪽 윙어가 아닌 다른 임무를 맡게 된 것이다.우려는 기우였다. 그는 번리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5-2 승리에 일조했다. 이어진 셰필드전에선 인상을 남기지 못했지만, 시즌 초 중요한 경기 중 하나였던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경기를 앞두고 우세가 점쳐진 건 홈팀 아스널이었다. 당시 나란히 무패 행진을 달리는 시점이었는데, 토트넘이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승리를 가져간 건 지난 2018~19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전 2-0 승리가 마지막이었다. EPL 경기로 한정한다면 2010~11시즌 EPL 14라운드까지 거슬러 가야 했다. 당시 토트넘은 0-2로 뒤졌으나, 가레스 베일·라파얼 판데르 파르트·유네 카불(이상 은퇴)의 연속 골에 힘입어 대역전극을 펼친 바 있다. 그 뒤 토트넘은 최근 10년 기준으로 아스널과의 공식전 원정 경기에서 1승 4무 7패에 그쳤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런 전망마저 깨트렸다. 기선을 제압한 건 아스널이었다. 아스널의 7번 부카요 사카가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자책골을 유도했다. 토트넘이 다시 한번 ‘에미레이츠 악몽’을 맞이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전반 막바지 동료 제임스 매디슨의 패스를 감각적으로 돌려놓으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에도 사카에게 페널티킥 골을 허용했지만, 손흥민은 다시 한번 매디슨과 골을 합작하며 기세를 내주지 않았다. 치열한 접전을 벌인 두 팀은 결국 승점 1씩 가져가는 데 만족해야 했다.경기 뒤 손흥민을 향한 찬사가 이어졌다. 위기에 순간, 팀을 두 번이나 구해낸 그의 활약을 조명한 것이다. 당시 스카이스포츠는 경기 뒤 최우수선수(MOTM)로 손흥민을 꼽았다. 양 팀의 최고 평점인 8점을 부여하기도 했다. 이외 축구 통계 매체 폿몹, 소파스코어 등도 각각 8.8, 8.6점을 부여했다. 선발로 나선 22명 중 가장 높은 평점이었다. 스카이스포츠 전문가 제이미 레드냅은 손흥민을 향해 “그는 정말 좋은 윙어지만, 동시에 세계적인 스트라이커다”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경기 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손흥민과 매디슨은 차원이 다른 수준이었다”고 운을 뗀 뒤 “그는 항상 팀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9번 포지션(스트라이커)에서 마무리를 할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당시 손흥민은 유럽 무대 통산 199호 골 고지를 밟기도 했다. 함부르크, 레버쿠젠(이상 독일)에서 각각 20골·29골을 넣었고, 아스널전 멀티 골로 토트넘에서만 150골을 터뜨렸다. 손흥민 앞에 선 다음 상대도 당시 ‘무패’ 리버풀이었다. 동시에 손흥민의 통산 200호 골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 경기였다. 처음 선발 명단이 공개됐을 때, 히샤를리송의 이름이 포함돼 있어 손흥민의 위치가 다시 왼쪽 윙어로 갔을 것이란 시선이 있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손흥민은 다시 한번 중앙 공격수를 맡았다. 그리고 이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그는 팽팽한 승부가 이어진 전반 36분 히샤를리송의 패스를 가볍게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자신의 유럽 통산 200호 골을 터뜨린 순간이었다. 리버풀은 전반 막바지 동점 골을 터뜨렸으나, 후반 종료 직전 자책골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토트넘의 9월 무패가 완성되고, EPL 1위에 등극한 순간이었다.이후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승선한 손흥민은 초반 훈련에서 제외돼 시선을 모았다. 원인은 허벅지 부상이었다. 지난 11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소집 훈련 당시, 손흥민의 모습은 없었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당시 “손흥민은 여전히 부상 관리를 위해 자전거를 타고, 마사지를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통증은 없다. 어디까지나 예방 차원에서 세심한 관리를 하고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시선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튀니지와의 대표팀 평가전으로 향했다. 손흥민은 하루 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훈련 복귀를 알렸다. 당초 클린스만 감독이 ‘총력전’을 예고한 만큼 손흥민의 선발 가능성이 대두되기도 했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에게 휴식을 줬다. 대표팀은 당시 북아프리카 강호 튀니지와의 전반전에서 고전했다. 하지만 후반 이강인의 멀티 골 원맨쇼를 시작으로 상대의 자책골, 황의조의 쐐기 골을 묶어 4-0 대승을 거뒀다. 대표팀의 2연승이 이뤄졌다.클린스만호의 3연승 길목에 선 건 전력이 크게 떨어지는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경기였다. 이번에도 손흥민의 출전 여부에 시선이 모였는데, ‘주장’은 당당히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당시 풀타임 소화하며 1골 1도움을 기록, 클린스만호의 6-0 대승에 기여했다. 전반전에는 영점이 맞지 않아 완벽한 두 번의 찬스를 놓쳤지만, 후반에만 2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빛났다. ‘프리롤’을 맡아 자유롭게 공격을 전개한 그는 대표팀 에이스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만난 손흥민은 “선수들이 베트남전에 임하는 태도가 좋았다. (베트남전을) 당연히 이겨야 하는 경기로 생각하겠지만, 축구에서 당연히 이기는 건 없다. 선수들이 잘 인지해서 이런 대승이 나왔다고 본다”면서 “숙제가 남았지만, 전체적으로 긍정적이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자신의 활약상에 대해선 “특별히 한 건 없다.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만들었다. 밀집 수비를 상대로 어떻게 플레이하느냐가 중요한데, 찬스를 많이 만들어서 골을 만들었다고 본다”라는 겸손한 답을 전했다.이어 자신의 지분에 대해서도 “지분은 없다. 완벽한 패스를 준 것도 아니었다”며 손사래를 친 뒤 “(조)규성의 득점으로 됐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규성이가 정말 공을 많이 띄워주고 압박해 주는데, 보상을 못 받은 거 같아 미안하다”라며 후배의 활약상을 조명했다.한편 손흥민은 당시 전반전 막바지와 후반 도중 다리 통증을 호소하는 장면이 있었다. 그는 이에 대해 “90분 뛰는 게 무리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며 웃은 뒤 “매번 부딪히고 치열한 경기를 하는데, 이런 부분을 피하면 축구를 해선 안 된다. 전반에 허벅지 쪽 충돌이 있었는데, 지장은 없다. 풀타임 뛰면서, 체력적인 부분에서 경기를 열심히 소화한 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앞으로도 컨디션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기 뒤엔 ‘월드클래스’ 다운 품격을 뽐내 주목받기도 했다. 상황은 이랬다. 당시 손흥민이 대표팀의 4번째 골을 터뜨려 4-0으로 앞선 상황, 그는 상대 수비진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질주해 베트남 수비수 호앙 비엣 안의 태클을 이끌었다. 당시 주심은 비엣 안에게 레드카드를 꺼냈는데, 양 팀 선수단은 주심을 둘러싸 한참 대화를 나눴다. 경기 뒤 이 상황에 대한 후일담이 베트남축구협회(VFF)를 통해 알려졌다. VFF는 SNS를 통해 “비엣 안이 실수로 파울을 범한 뒤 갑자기 레드카드를 받자, 손흥민은 주심에게 판정을 철회해 달라고 요청했다. ‘비엣 안이 의도적으로 자신에게 파울을 범한 게 아니라 의도치 않게 방해를 받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의 아름다운 모습이었다”라고 전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축구 커뮤니티는 물론 SNS에선 손흥민의 행동에 대해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A매치를 마무리한 손흥민의 발끝은 다시 EPL로 향한다. 토트넘이 다시 한번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토트넘은 오는 24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풀럼과의 EPL 9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김우중 기자 2023.10.2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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